모바일경선 거부한 박상천 대표, “이번 공천의 결과는 자승자박이었다”

통합민주당의 지역구 공천이 거의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149개의 의석을 가지고 있던 지역에 대한 공천이 거의 확정되었고, 영남권은 사실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언론에서는 공천의 결과에 대해, 우선 구 열린우리당계보의 약진을 지적하고 있다. 현역의원에 대한 철저한 심사를 통해 대거 현역을 탈락시킬 것이라 선언했던 박재승 공심위원장의 호언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을 거친 후, 살아남게 된 것은 현역 의원들이다.

또다른 측면은, 박상천 공동대표 등 구 민주당계보의 표정이다. 호남 등의 전략공천을 확보하여 약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었지만, 경선을 통해 구 민주당계가 진입하지 못하자 불공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강력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즉, 공천의 뒤집거나 혹은 무소속 출마 등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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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결과는 사실 박상천 공동대표의 자승자박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박상천 대표는 합당과 함께 공천에 대한 평가 중에, “손학규대표가 천명한 모바일투표를 활용한 경선을 동원 논란을 불러 일으킬 소지가 커 반대”한다고 말했다. 결국 공천 경선 방식은 여론조사를 통해 진행될 수밖에 없는 빌미를 박상천 대표가 제시할 꼴이 되었다.

이번 민주당의 여론조사 경선 방식은 당연히 현역의원에 유리한 것이다. 경선 지역으로 선포된 것은 두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가 10%내외인 지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박빙이 되다보면 현역의원에 대한 지지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왜냐하면 적어도 자신이 선택하기 위해서는 후보를 인지하고 있어야 하는데, 도전자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기 때문에  여론조사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결국, 국민의 뜻을 신중하게 반영하겠다는 국민경선의 본래 의미는 일부 퇴색되고 말았다고 평가하고 싶다. 특히, 현역의원에 대한 강도높은 평가에 대한 신중한 논의가 부재한 것도 이번 공천의 후폭풍의 근원이 될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민주당에서 사전에 숙고했다면, 본래의 공천혁명이 미완으로 끝날지 모른다는 기우가 현실화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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