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선관위, “친박만이 당선지름길”?

이제 6.4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두고 있다. 많은 유권자들이 후보자 정보를 찾기 위해 선관위 홈페이지를 찾을 것이라 생각된다.

본인도 선거에 관련된 정보를 보기 위해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순간 이상한 제목의 게시물을 발견하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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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관위 홈페이지도 해킹 당했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메인 상단의 보도영상 메뉴에 보면, 5월 29일자 게시물 제목은 “[YTN] 친박만이 당선지름길(08.5.28)”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최근 미쇠고기 협상과 관련해, 한나라당 홈페이지, 지방경찰청 홈페이지 등이 분노한 네티즌에 의해 해킹된 사건이 있어 혹시라도 중앙선관위가 해킹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당 제목을 클릭해보니, 그런 생각은 우려에 그쳤다. 그러나 왜 수많은 선거 기사 중에 이런 제목을 기사를 올렸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해당 게시판은 공보담당관실이 관리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위 보도영상의 내용은 대구지역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후보군들이 당선을 위해 무도다 자신이 친박후보라고 주장한다는 것이 요점이다.

친박만이 당선지름길? 오이밭에서 갓끈도 고쳐매지 말라했는데…
문제는, 이러한 기사가 과연 중앙선관위에서 제공하는 보도영상 정보와 무슨 상관이 있냐는 것이다. 후보들의 동향에 관련 것이라 한다고 하지만, 그 제목이 “친박연대”라는 정당을 떠올릴 수 있고, ‘박근혜”라는 현존 정치인을 떠올릴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공명선거라는 중앙선관위의 고유 업무와 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는 전혀 걸맞지 않는 기사 스크랩 제공이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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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이전에 올려진 기사의 성향과는 다르게 너무 노골적인 제목이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는 것이다. 한 정당이나 인물을 연상할 수 있게 하는 제목, 그것도 당선지름길이라는 묘한 단어가 더욱 불편하게 만든다. 마치 이번 선거를 이기기 위한 지침을 주는 듯한 인상을 준다.

게시물 올려진지 5일이 지난 시점에서도 이런 문제점을 모른 선관위 직원들도 문제
물론, 선관위가 편파적으로 이런 글을 올렸다고 보지 않는다. 그런데 ‘오이밭에서 갓끈을 고쳐매는 것’도 주의하라고 했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이런 실수가 보였다는 점에서 실망스러울 수 없다. 이미 이 게시물은 지난 29일에 올려진 것이고 그동안 선관위 내부의 많은 직원도 봤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해당 게시물의 문제점을 보지 못했다는 내부의 안일한 태도 역시 문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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