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윗캠 방송을 통해 본 소셜TV

지난 9월 9일  트위터 계정과 인터넷 생중계 서비스가 결합된 트윗캠(http://twitcam.com)
방송을 시도해 봤다. 9월 10일 언론악법에 대한 헌법재판소 첫 공개변론을 앞두고 한여름 내내 뙤약볕의 명동성당 입구에서 계속
국민서명을 받아왔던 민주당의 천정배, 최문순의원을 인터뷰하고 그 내용을 트위캠으로 생방송을 하고자 했다.

 

@최문순의원블로그, 지난 9월 9일 오후4시30분부터 약 60분 가량 서울명동성당 입구에서 트윗캠으로 생중계가 진행되었다. 이날 약 120명 정도의 트위터가 함께 방송을 봤다.

 

왜 트위캠인가?

이미 UCC열풍, 그리고 광우병 쇠고기 정국의 시민참여집회에서 보여주었던 새로운 미디어인 개인 인터넷 생중계 등으로 이제
개인이 만들어가는 인터넷 생중계는 보편화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프리카TV, 다음팟 등에는 이미 시사, 교양, 연예, 오락
등의 다양한 채널이 생방송되고 있다. 또한, 칼라TV, 사자후TV 등 시사 분야의 인터넷 현장 생중계가 고정 팬을 형성하고 있을
정도다. TV방송에서는 가려진 다른 모습을 보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요구에 딱 맞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기존의 인터넷 방송은 ActiveX 를 설치하고 방송을 보거나 방송을 하기 위해서는 강제적으로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즉, 아프리카TV의 인터넷 생중계를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통해 보여지게 하려면 한번은 해당
프로그램을 내 컴퓨터에 깔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이다. activeX가 갖는 불편함 때문에 오히려 시청자의 호기심을 가로
막는다는 점이다.

 

또, 방송을 많은 사람들에게 볼 수 있게 홍보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한국에서와는 달리 해외에서는 Active X를
잘 사용되지 않고 있다. 한번은 아프리카TV를 통해서 방송을 하고 방송되는 홈페이지 링크를 트위터를 통해 보여 주었다. 그후,
해당 트위터 계정은 악성 바이러스 배포가 의심되는 사이트를 링크했다고 계정 사용이 정지되었다. 간신히 몇 번의 영문 이메일을
보내서 계정이 되살아난 경험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크롬 브라우저 등에서도 아프리카TV 소스가 있으면 경고창이 나온다는 점이다.  

 

이런 문제 때문에 active X 등 프로그램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 방식의 인터넷 생중계를 찾았었고, 트위터 등 SNS가
결합되는 방식을 생각했는데 그것이 이른바 “소셜TV”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트윗캠도 알게 되었다. 내가 찾던 바로
그것이었다는 것이다.

 

@critica, 트윗캠 테스트 방송 장면 인터페이스는 간단하다. 방송창, 하단에는 방송 소스, 링크주소 그리고 우측에는 트위터 계정으로 로그인해 채팅을 참여할 수 있다.

 

참 쉬운 소셜TV 트윗캠 어떻게 방송하나?

트윗캠이 국내 네티즌들에게 알려진 것은 얼마 되지 않는 듯하다. 트윗캠의 사용에 대한 이용 후기는 거의 없고 사이트 소개
정도였다. 그도 그럴 것이 사용 방법이 너무도 간단했다. 3단계를 거치면 된다는 것이 트윗캠의 이용방법이다.

 

1. 웹캠을 연결  

2.트위터 계정으로 로그인

3. 방송 버튼을 클릭

 

조금 싱겁지만 이게 전부다.

 

트윗캠 방송, 쉬우면서 어렵다.

상당히 쉬운 방송이고, 국내 인터넷 생중계 서비스처럼 복잡한 설정도 없다. 단지 웹캠을 연결해 놓고 방송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해당 웹캠을 찾아서 연결을 허용하겠냐는 창이 나온다. 연결을 하면 방송 창에 화면이 나오고 아래의 창에 방송 제목을 적고
방송시작 버튼을 누르면 방송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critica

트윗캠은 방송이 시작되면 자동으로 자신의 트위터 계정으로 방송 링크 주소가 나오게 되어 따로 방송을 홍보할 필요가 없다. 단지 자신의 팔로우들이 해당 내용을 RT를 해 준다면 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또, 방송이 시작되면 트위터의 계정으로 채팅창에 들어와서 방송을 보면서 함께 다른 사람들과 채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적은 트위터 내용들은 당연히 자신의 트위터에도 보여지기 때문에 트윗캠과 같은 소셜TV효과는 이전의 방송채팅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또한 방송 분량이 자동으로 저장이 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반드시 방송을 종료하기 전에 녹화 정치 버튼을 눌러야 한다. 그냥 브라우저 창을 닫으면 저장이 안된다.

 

 

무료, 해외 서비스라 불안하다.

지난 9일 방송에서는 120명이 동시 접속을 했다.

일단 서버 상태가 불안정하다는 점이 큰 불만일 것 같다. 방송을 할 때, 화면이 끈긴다는 사람도 있었고, 채팅창이 로딩이
안된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아무래도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이 아닌 브라우저에서 보는 것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인가 보다.

 

트윗캠은 영상과 음성을 구분해서 입력방식을 결정하게 되어 있다.

따로 설정 페이지가 없고 처음 방송을 시작하면서 웹캠을 연결하면 영상창 아래에서 바로 설정할 수 있다. 마이크 기능이 있는
윕캠에서는 영상, 음성 모두 입력 방식에서 잘 나타났는데. 방송용 3CCD 카메라의 경우에는 음성 연결 인식이 안된다는 점이
발견되었다. 즉, 카메라를 TV수신카드로 연결, 노트북으로 입력하면 영상카드와 음성카드가 각각 해당 수신카드로 인식되어야 하는데
음성에서는 노트북 자체의 음성카드가 인식이 된다는 점이다.

 

결국, 마이크는 어쩔 수 없이 3.5파이 단자를 연결해서 노트북에 연결할 수밖에 없었다. 그날 많은 분들이 마이크 음량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는데 아마도 그런 문제점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다른 분에게 여쭈어봐도 역시 같은 방식 밖에 안된다는 것을
확인해 봤다. (트윗캠으로 정기적으로 방송을 하는 @wingshim 님, http://twitter.com/wingshim 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이 분 역시 음성은 노트북에 연결해서 방송을 하고 있다고 알려 주셔서 해결할 수 있었다.)

 

방송 직후, 24시간 정도 내 트윗캠 계정이 이상 징후가 발견되었다.

하루 종일 방송이 되지 않았다. 로그인을 해서 방송을 시작하면 방송창에서는 방송이 진행되지만 트위터로 방송시작을 알리는 글이
올라오지 않았다. 다행히 하루가 지난 오늘 다시 테스트를 해보니 다시 방송이 가능해졌다. 뭐, 트위터의 세계는 알 수 없는 것이
많다는 말에 그냥 안도의 한숨을 내쉴 뿐이다.

 

또한, 로딩이 오래 걸리는 문제, 일부 웹브라우즈에서 에러가 발생하는 등이 불안정한 요소들이 자주 발생하는 듯하다. 인내심을 갇던지, 국내의 서비스가 나오기를 학수고대 하던지 선택해야 할 듯하다.

 

소셜TV 과연 새로운 매체로 떠오를 수 있을까?

이번 트윗캠 방송을 통해 소셜TV에 대해 생각해 봤다.

이미 미국에서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SNS가 연결된 소셜TV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SPN 등의 스포츠 채널에서 중계를 보면서 집이나 사무실에서 트위터를 통해 환호를 하고 응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포츠 경기를 경기장에서 보고 싶어 하고, 모여서 호프집 등에서 축구 경기를 환호하면서 보고 싶은 것은 그러한 상호 소통을
하면서 보는 것이 더 재미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집에서 혼자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조용히 앉아서 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혼자
있어도, 결정적인 순간에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거나 선수의 실책을 안타까워 하는 말을 내밷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소셜TV는
이제 경기장에 가지 않지만 경기장석에 같이 앉아 있는 느낌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이전 인터넷 생중계 역시 채팅창이 제공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채팅창은 휘발되어버리는 성격이 있다. 즉, 방송이
종료되면 자신이 했던 말은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소셜TV는 개개인의 소중한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남길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자신과 연결된 지인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네트워크적인 강점이 보인다는 것이다.

 

트윗캠과 유사한 <SNS+인터넷 개인방송> 사이트로는 http://ustream.tv 그리고 http://justin.tv
가 있다. Usrteam은 이미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을 아이폰으로 생중계를 한 것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그런데 두 곳은
트윗캠과는 조금 다르다. 두 곳은 아프리카TV처럼 인터넷 생중계를 가능하게 해 주는 곳인데 계정은 따로 만들어야 한다. 또 광고
페이지 등으로 인해 인터페이스도 복잡하게 되어 있다. 트윗캠은 트위터 계정으로 로그인이 바로 된다. 그래서 두 사이트의 경우는
SNS가 단지 채팅 연결에서만 사용되어진다. 유스트림의 경우는 방송이 아이팟에서 볼 수 있게 되어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리고
저스틴은 언어 설정에서 한국어-조선말 설정이 있어서 한국어 메뉴로 변경이 된다는 점이 재밌는 요소다. 

 

@critica, 테레비(terebe.com) 사이즈 모습

국내에서도 흥미로운 소셜TV서비스가 나왔다.

http://terebe.com 이 그것이다. 테레비는 UCC
영상을 공유하고 그 영상을 보면서 댓글을 달면 트위터에 연동되어 보여진다. 또 자막, 태그 등을 작성하면 영상에 보여지는 새로운
소셜TV 요소이다. 그냥 보고 채팅을 하는 것을 뛰어넘어 영상에 내가 만든 자막을 남길 수 있다는 집단지성의 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

 

거대한 TV방송을 극복하기 위한 인터넷 개인 방송의 출현을 기대해 본다.

블로그의 활성화로 인한 개인미디어 시대가 주목받고 있다.

개인이 작성한 블로그의 글 등이 오히려 신문이나 잡지보다 매력을 느끼게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신문등 출판 언론매체의
권력과 횡포에 불신하는 사람들에게는 블로그야 말로 가뭄의 단비와 같을 것이다. 누구든지 자신이 하고 싶은 말과 사진, 영상을
만들어 블로그에 올리면 누구든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성 언론에 대한 개인들의 이른바 “미디어 혁명”이 벌어졌다고 할까.

 

TV방송도 역시 마찬가지다. 인터넷 생중계 서비스와 UCC 사이트가 등장하면서 방송에 대한 개인의 도전이 시작되었다. 또
와이브로 등 무선 인터넷 환경을 통해서 고가의 방송장비를 갖추지 않고는 생각지도 못했던 생중계가 개인들에 의해 실시간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다. 즉, 방송국이 하는 일을 이제 개인이 모두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그런데 문제는 미디어의 따라하기는 가능했지만 그 이상의 무엇이 없다는 것이다. 내가 소셜TV를 주목하는 것은 소셜TV가
이전의 TV방송을 뛰어넘을 것 같은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다. 즉, 방송의 일방향적 요소가 소셜TV를 통해 극복되고 이것이 마침내
개인 미디어의 새로운 모델로 형성되는 기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내가 생각하는 기존 미디어를 뛰어 넘는 요소는 두 가지다. 첫째는 집단지성이다. 미디어에 대한 불신은 미디어가 권력화되어
환상과 사실 왜곡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소셜TV는 원본은 한 사람이 만들었을지 모르지만 그 과정에서 수많은 참여자들의 의견이
첨가되어 제작자와는 별개의 새로운 창작물이 나온다는 것이다. 트윗캠도 방송은 한 사람이 했지만, 그 과정에 채팅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반영되면서 새로운 컨텐츠가 생성된다고 봐야 한다.

 

두번째는 네트워크다. 단순한 인터넷 생중계가 아닌 SNS와 결합이 개인 인터넷 방송의 활력소를 불어 넣어 준 것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하나의 컨텐츠가 많은 사람들에게 순식간에 전달될 수 있는 소셜 네트워르를 만들어 낸다.

 

나느 이 두 가지가. 새로운 개인 미디어의 전망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 한편으로 이러한 요소가 결합된
소셜TV 등 소셜미디어가 기존의 방송이나 TV를 밀어내고 새로운 미디어 환경으로 전환하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예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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